관련글 참조
1. 어김없이 올 4월 3DS MAX 2018버전이 나왔습니다.
늘 그랬지만 아직 3DS MAX 2017버전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새 버전은 매번 나오고 따라가기 벅차 죽겠구나 툴툴 되고 있지요
2. 그 동안 오토데스크사가 3D에서 반독점 상태라 예전 처럼 업그레이드가 팍팍 되는 건 아니어서
따라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C4D와 블렌더 등이 눈부시게 발전하게 됨에 따라
오토데스크는 똥줄이 타고 있었는듯.
그래서 작년에 3DS MAX 2017버전은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뤄져서 간만에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지요
3. 그런데 이번 3DS MAX 2018버전은 그렇게 크게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홀수버전이 엄청나게 업데이트하고 짝수버전은 마이너 업데이트하는 공식아닌 공식을 따르고 있는듯
하지만 이렇게 기능 업데이트는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었지만
어떤 업데이트 하나로 저를 멘붕에 빠트리기 충분했으니
4. 바로 아놀드 렌더러의 기본탑재가 그것입니다.
저 관련글에서 3DS MAX에 아놀드 렌더러 탑재 기본으로 안해주고 마야에만 해준다고 툴툴되었던
그 아놀드 렌더러!!!!
5. 참고로 3D 시장에서 그동안 렌더러 춘추전국시대였는데
픽사서 쓰는 렌더맨을 빼고 VRAY가 3DS MAX 유저의 힘을 빌어서 제일 앞서 나가는 렌더러였습니다.
그래서 3DS MAX 유저들은 오토데스크가 VRAY를 사서 3DS MAX에 디폴트 렌더러로 해주길 원했었죠.
6. 하지만 오토데스크는 그런 유저들의 염원은 뒤로 두고 예전부터 많이 쓰였던
MENTAL RAY를 기본제공하고 있었습니다.
3DS MAX뿐 아니라 마야에서도 말이죠.
7. 두 렌더러 성능은 비슷비슷. 퀄러티 면에서는 MENTAL RAY가 조금 더 낫다라고 할 수 있지만
속도와 확장성에 있어서 VRAY가 더 앞서나간다 보시면 됩니다.
아무튼 둘은 라이벌 관계였는데 어느날 헐리웃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렌더러가 나타났으니
바로 아놀드 렌더러입니다.
8. 이 아놀드 렌더러 때문에 VRAY나 MENTAL RAY나 깨갱하게 되는 순간인데
이제 3DS MAX에서도 MENTAL RAY를 기본제공하지 않고 아놀드 렌더러를 기본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9. 이는 2009년부터 근 10년간 MENTAL RAY를 사용했던 저로써는 충격적인 일이었죠.
그 동안 메인 디폴트 렌더러로 사용했는데 이제 아놀드 렌더러를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10. 아니 배우는 건 둘째치고 그 동안 작업물이 죄다 MENTAL RAY로 최적화 되었는데
이것도 서서히 아놀드로 바꿔야 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11. 예전에 제 주변 프로그래머가 과거에 닷넷 유행한다고 해서 열심히 배웠는데 크게 쓸 일이 없고
다시 파이썬이 뜨더라 그래서 배웠는데 우리나라서 파이썬이 은근 잘 안쓰이더라 하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술자리서 이런식으로 대충 들어서 프로그램 언어가 저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그와 비슷하게 되어가고 있으니 이거 원
12. 이렇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배움의 길은 끝이 없고 계속 공부를 해야 하는건 숙명이긴 한데,
패러다임이 이런식으로 바뀌는건 간만이라 앞으로 적응하는데 꽤나 고생하게 생겼네요
13. 안 그래도 3D쪽은 요즘 광속으로 트렌드랑 패러다임이 바껴서 메인 툴인 3DS MAX외에 배워야 할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젠 렌더러마저 확 바껴서 공부해야 하니 어허 앞으로 이를 어찌할꼬....
덧) 그나저나 MENTAL RAY는 은근히 콩라인이어서 새삼스럽지 않지만
나름 1인자 위치를 지키던 VRAY는 큰일났네요.
안 그래도 영화쪽에 정착하려고 마야의 디폴트 렌더러로 되길 그렇게 노력하고 로비했는데
오토데스크가 선택한 건 아놀드 렌더러니.
덧글
저는 그냥 IT 회사들이 개발한 것을 쓰는 입장인데도 트렌드 변화가 진짜 심하니 따라가기에도 벅찬데 개발하는 사람들은 정말 장난 아닐듯 합니다.